캐나다 생활을 오래 했어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상 점점 영어가 약해지는 건 누구나 겪는 일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영어에 대한 감을 잊지 않으려고 많은 이들이 하는 것 중 하나가 외국 드라마를 보는 것인데요. 생각보다 가족이 같이 볼 수 있고, 현실에서 자주 쓰는 언어로 대화하면서, 욕을 많이 쓰지 않으면서도 계속 보고 싶을 만큼 재밌는 드라마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추천하는 영어 공부에 가장 도움이 많이 되는 미드들을 모아봤습니다.
1. 프렌즈 (Friends)
모르는 분이 없겠지만 그래도 역시 1번은 프렌즈입니다. 뉴욕에 사는 젊은 청년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가감 없이, 그러면서도 모든 미드(미국 드라마)를 통틀어서 제일 재밌다고 할 만큼 웃음을 자아내어 많은 이들의 입문용 미드가 되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되어 조금 옛날 기준으로 만들어졌고, 성적인 표현도 꽤 있어 어린 친구나 가족이 다 같이 보기는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원래 넷플릭스에 있었는데 지금은 내려가서 도서관에서 DVD를 빌리시거나 유튜브에서 유료로 볼 수 있습니다.
- 가족 시청: 🌕🌕🌕🌚🌚
- 현실 언어: 🌕🌕🌕🌕🌕
- 욕을 안씀: 🌕🌕🌕🌕🌚
- 재미 있음: 🌕🌕🌕🌕🌕
2. 모던 패밀리 (Modern Family)
모던 패밀리는 게이 커플, 국제결혼, 세 자녀 가정 등의 미국을 대표하는 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일단 캐릭터가 겹치는 게 하나도 없고 다들 연기도 잘해서 정말 재밌고, 자녀를 포함한 가족 전체가 이야기를 주로 이루다 보니 나쁜 언어나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그 와중에 해외 입양, 이혼, 자녀 교육 등의 다양한 주제를 재밌게 다뤄 적당한 교훈도 얻을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 가족 시청: 🌕🌕🌕🌕🌚
- 현실 언어: 🌕🌕🌕🌕🌕
- 욕을 안씀: 🌕🌕🌕🌚🌚
- 재미 있음: 🌕🌕🌕🌕🌚
3. 굿 플레이스 (The Good Place)
제가 최근에 보고 있는 드라마인데, 보면서 영어 공부하기 딱 좋다고 느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그 누구도 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이는 설정상 배경이 천국이기 때문에 욕을 하면 다른 단어로 바뀌어 나오게 됩니다. 시작은 엘레노어라는 여인이 죽고 생애 했던 많은 선행을 인정받아 천국에 가게 되었는데요, 정작 엘레노어 본인은 나중에 자신의 소울 메이트에게 다른 이들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른 과거를 말하게 됩니다. 막 살아온 그녀는 자신이 누군가의 실수로 천국에 오게 된 것을 알게 되지만, 이 기회에 과거를 숨기고 천국에 남아있을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완벽해야 할 천국에 나쁜 사람이 들어오자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사태는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갑니다.
크게 웃음을 주진 않지만 욕이 없고, 캐릭터가 많이 없어 스토리를 빨리 이해하기 좋습니다. 다만 6명의 주요 캐릭터 중 2명이 악센트가 있고, 또 중간에 자주 나오는 윤리 관련 내용은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필요할 땐 자막을 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가족 시청: 🌕🌕🌕🌕🌚
- 현실 언어: 🌕🌕🌕🌕🌕
- 욕을 안씀: 🌕🌕🌕🌕🌕
- 재미 있음: 🌕🌕🌕🌚🌚
4. 김씨네 편의점 (Kim's Convenience)
마지막은 영어 공부와 상관없이, 캐나다에 사는 한국인이라면 꼭 봐야 할 김씨네 편의점입니다. 일단 굉장히 재밌고, 캐나다인들도 많이 봐서 대화 화제에 올리기 좋습니다. 작중 인물들이 대부분 동양권이라 조금 악센트가 있지만, 그와 함께 중간중간에 나오는 한국어가 더욱 정감이 가게 해줍니다. 이민자의 애환이 담긴 드라마로 영어 공부가 아니더라도 외국 생활에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넷플릭스, 프라임 비디오, CBC에서 볼 수 있습니다.
- 가족 시청: 🌕🌕🌕🌕🌚
- 현실 언어: 🌕🌕🌕🌕🌚
- 욕을 안씀: 🌕🌕🌕🌕🌚
- 재미 있음: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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