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살면서 영어도 어느 정도 적응되었고, 한국 드라마나 영화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한 가지 딱 아쉬운 게 있다고 한다면 한국 책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종이책은 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한국에서 사 오더라도 무게가 있어서 많이 가져오기도 힘들죠. 그나마 전자책이 편한데 무조건 사야 하는 것도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서 해외에서도 한국 전자책을 무료로 구할 수 있는 방법을 두 가지 소개합니다.
1. 도서관에서 전자책 대여
혹시 대부분의 한국 지역 도서관에서 전자책을 빌릴 수 있다는 거 아셨나요? 종이책보다는 종류가 적지만 왠만한 이름있는 책들은 전자책으로도 다 빌릴 수 있습니다. 처음 이걸 생각했을 때는 '한국에 있으면 전자책도 무료로 빌려볼 수 있겠다' 했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니 제가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전자책을 도서관에서 빌릴때, 도서관은 제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해외에서도 당연히 가능해야 하지 않을까요?
바로 확인해보았습니다. 문제는 가입. 처음 도서관 가입시에는 대부분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휴대전화 번호 인증을 해야 합니다. 혹은 가입이 되어있더라도, 온라인 계정이 없으면 마찬가지로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부분은 직접 한국을 가시거나, 한국에 있는 분에게 부탁하는 법뿐입니다. 대신 한 번 가입을 하고 나면 세계 어디서든 어플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전자책을 빌릴 수 있게 됩니다. 다행히 저는 한국 살 때 집 앞의 시립도서관을 자주 가서 가입을 해두었고, 온라인 계정도 있어 바로 시도해보았습니다.
사이트에 들어가서 로그인을 하고 전자도서관을 누르니 전자책 전용 웹사이트로 이동했습니다. 수 많은 전자책이 있는 걸 볼 수 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도 다수 있어서 바로 대출하거나 예약을 해뒀습니다.
대부분 전자책은 PC에서 프로그램을 깔아서 보거나, 어플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창원에만 해당되는 내용인지 모르겠는데, 책마다 다른 어플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A 책은 교보 도서관 어플, B 책은 북큐브 도서관 어플으로만 볼 수 있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자책이지만 아쉽게도 일반 책과 비슷하게 반납 날짜가 있습니다. 그래도 따로 반납을 직접 하지 않아도 날짜가 지나면 자동으로 반납이 됩니다. 또 반납하자마자 다시 사이트 들어가서 예약하거나 대출하면 되니 딱히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2. 오디오클립 무료 오디오북
오디오클립은 네이버에서 만든 팟캐스트/오디오북 어플인데, 여기서 매일 다른 오디오북을 24시간동안 제공합니다. 기계가 읽어주는 전자책과는 다르게, 오디오북이라 저자나 유명인들이 직접 읽어줘서 훨씬 좋습니다. 어플에서 오디오북을 들어가면 맨 위에 그 날의 무료 책이 나오니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오늘은 존리의 금융문맹 탈출을 존 리님이 직접 읽어주는 날이라 공부도 할 겸 듣고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책만큼은 역시 한글로 읽어야 재미도 있고, 의미도 정확하게 전해지는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글책 읽고 싶었던 분들은 꼭 해보셔서 취미를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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