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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2021년 목표 되새기기

어느덧 신정을 지나 구정이 찾아왔습니다. 다들 2021년 계획 잘 이루고 계신가요? 오늘은 제가 설정한 목표와 진행 상황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거지만 여러분들의 목표와 비교도 해보시고 어떤 식으로 목표를 설정하면 좋은 지도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먼저 2021년 목표를 설정할 때 제가 고려했던 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목표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잡는다.

목표를 구체적으로 잡는다는 건 딱 한 가지에 집중한다는 뜻도 됩니다. 예를들어 예전에는 스트레칭을 매일 한다는 식으로 목표를 세웠지만, 올해는 아침 9시에 스트레칭을 꼭 한다로 바꿨고, 덕분에 잘 지키고 있습니다.

 

2. 분야별로 세 가지 이하로 설정한다.

분야를 생각하지 않고 목표를 정하면 어떤 분야는 놓치게 될 경우가 있어 이런 제한을 걸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분야는 인생, 건강, 일/공부, 취미, 경제, 사람으로, 최대한 보편적인 가치관에 따라 나누었습니다.

 

3. 진행 상황을 꼭 기록한다.

기록하지 않으면 포기하기도 쉽고, 심지어 까먹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말은 목표를 꼭 기록 가능한 것으로 세워야 한다는 뜻도 됩니다. 


그럼 제 목표를 소개해보겠습니다.

1. 인생: 이 부분은 너무 개인적인거라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여기는 결혼, 출산, 이민 등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일에 대한 목표를 정하시면 됩니다. 물론 지금 삶에 만족하시고 특별한 변화를 꿈꾸지 않으시다면 비워두는 것도 괜찮습니다.

 

2. 건강: 매일 아침 9시에 스트레칭 하기. 자주 서 있기. 바른 자세 유지하기.

30대 중반이 되니 조금씩 뼈나 근육이 아프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스트레칭을 매일 하고, 앉는 대신 서 있으려고 하고,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으로 운동 계획을 뺐는데, 새로운 계획들은 운동보다 쉽다 보니 아주 잘 하고 있고, 시간이 날 때는 여전히 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운동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고 해서 운동을 하면 안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대신 저에겐 운동보다도 더 중요한 것들을 목표로 세웠고, 운동은 여력이 될 때 하기로 했습니다.

 

3. 일/공부: 하는 일 문서화하기. 하는 일 자동화 하기. 영어 공부하기. 

2020년은 정말 새로운 일이 많이 들어와서 실수도 많이 하고 머리가 아픈 한 해였습니다. 바빠서 문서화를 안시키다보니 빠트리는 것도 생기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도 어려웠던 기억이 있어 문서화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자동화는 작년에도 있었고 올해도 꾸준히 하기로 했습니다. 제 일의 대부분이 엑셀에서 이루어지다보니 매크로와 VBA로 자동화하기 좋습니다.

캐나다에 있다보니 영어 공부는 끝이 없습니다. 특히 점점 연차가 올라가니 중요한 회의도 많이 참석하게 되고, 의견을 말해야 할 일이 많아져서 영어 공부가 더 필요해졌습니다. 다만 어떤 식으로 공부하는지는 그때그때 다릅니다. 먼저 매일 영어 일기를 음성으로 남기고 있고요, 틈날 때마다 영어로 된 팟캐스트와 드라마를 봅니다. 

 

4. 취미: 피아노 연습하기. 블로그 하기. 경기도 GSEEK에서 다양한 주제 공부하기.

아내를 위해 피아노를 집에 들여놨었는데, 문득 제가 살면서 피아노가 집에 있었던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말은 이사를 가거나 하면 언제든지 다시 피아노가 없어질 수 있다는 뜻인데, 피아노를 칠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올해에는 한번씩 연습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블로그는 항상 해야지 생각했다가 최근에 본 김미경 선생님의 강연 중에 온라인에 내 집을 지어라라는 얘기를 듣고 다시 결심했습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많이 하지만 사실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블로그입니다. 블로그를 하면 글, 소리, 그림, 영상 등 모든 것을 보관할 수 있어 다양한 플랫폼을 연결시키는 허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발견한 경기도 GSEEK 사이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강의 사이트입니다. 생각보다 강의 수준도 높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시간 날 때 쭉 돌아보시고 원하는 강의를 즐겨찾기 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5. 경제: 예산 세우고 지키기. 투자 공부하기.

예전부터 예산을 세우고 있지만 예산을 너무 적제 잡았다는 핑계로 자주 초과했었습니다. 올해는 넉넉하게 정한 대신에 절대 예산을 벗어나지 말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주식이 무서워 아직까지 대부분 펀드와 예적금 위주로 했고, 주식을 안한다는 핑계로 투자 공부도 따로 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펀드도 주식입니다. 투자 공부를 하면서 펀드 고르는 법과 세상의 흐름을 좀 더 잘 알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6. 사람: 채팅보다 화상/음성 통화. 친구는 적어도 네 달에 한 번 연락하기. 가족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연락하기.

채팅이 편하지만 그만큼 관계가 멀어진다는 느낌도 가끔 받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얼굴을 보거나 목소리를 주고받기로 결심했습니다. 영어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친구와 직접 만나질 못하니 연락이 줄어 1년 동안 연락 한 번 안 한 친구도 생겼습니다. 올해는 그래도 네 달에 한 번은 연락해서 안부를 묻기로 결심했습니다. 가족들은 한 달에 한 번이나 그 이상으로 연락할 예정입니다.


저는 이런 계획들을 잘 지켜 왔을까요? 매일 하는 것 중에 영어 일기는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스트레칭도 3일 빼고 매일 했습니다. 피아노와 블로그는 둘 다 매일 할 시간이 안 돼서 번갈아가면서 하는데, 지금은 블로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광고를 넣으려면 3개월에 20개 이상 글을 써야 한다고 해서 먼저 채워 보려고요. 계획엔 없었지만 운동도 이틀에 한 번은 했습니다.

매일 할 일: 초록색은 성공, 노란색은 보통, 빨간색은 실패

여러분의 2021년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나요? 아직 8%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계획한 일 다 잘 되길 바라겠습니다!